오늘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Babe Ruth)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베이브 라는 애칭은 1914년 2월부터 잠시 있었던 볼티모어(Baltimore) 오리올스(Orioles) 마이너리그에서 감독만 따라다녀서 생긴 별명이라고 합니다.
베이브 루스는 1895년 2월6일 메릴랜드(Maryland) 주 볼티모어(Baltimore)에서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베이브 루스 집안은 독일계 가정이었는데요, 부모가 술집을 운영해서 유년기 시절 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베이브 루스가 6살때부터 음주와 흡연을 했다고도 하니 험악한 유년시절을 보낸것 같습니다.
베이브 루스는 7살때 학교에서 마티아스 보틀리어(Matthias Bouttlier) 선생님이자 신부님을 만나 야구를 시작했는데요. 어릴적에도 덩치가 커서 처음에는 포수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후 투수로도 활약하며 어린시절을 야구와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베이브 루스는 1914년 7월에 보스턴(boston) 레드삭스(Red Sox)에 입단해서 1919년까지 뛰고 1920년에 뉴욕(New York) 양키스(Yankees)로 이적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좌완투수이자 대표 타자였던 베이브 루스는 입단 이후 1915, 1916, 1918년 보스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줬지만 레드삭스의 구단주 해리 프레이지(Harry Frazee)의 뮤지컬 사업 실패로 파산위기에 몰리자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12만 5천불을 받고 현금 트레이드를 해버렸습니다.
이후 베이브 루스는 뉴욕 양키스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양키스를 20세기 최고의 명문팀으로 만들었으나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후 2004년까지 무려 86년동안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 그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라고 부릅니다. 밤비노는 루스의 애칭 베이브의 이탈리아어라고 하는데요. 그 당시에 양키스 외야 관중석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이탈리아계 사람들이 이렇게 불렀다고 하네요.
베이브 루스는 이후 1935년 애틀랜타(Atlanta) 브레이브스(Braves)의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에서 마지막 한해를 보내고 총 22년의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정리하게 됩니다. 그의 기록을 베이스볼 카드 형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G:출장,AB:타석,R:득점,H:안타,2B:2루타,3B:3루타,HR:홈런,RBI:타점,SB:도루,BB:볼넷,SLG:장타율,BA:타율
G:출장,W:승,L:패,IP:이닝,H:피안타,R:실점,ER:자책점,BB:볼넷,SO:삼진,SHO:완봉,SV:세이브,WHIP:출루허용률,ERA:방어율
베이브 루스는 투수로서도 통산 94승, 통산 방어율 2.28을 거둘만큼 초특급 투수였고, 타자로서도 12번의 홈런왕, 1번의 타격왕, 10번의 출루울왕, 13번의 장타율왕, 11번의 최다볼넷 등 엄청난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특히 홈런이나 장타율 부문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었고, 현재까지도 대적할 선수들은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베이브 루스가 양키스 이적 첫해에 세웠던 54개의 홈런 기록은 그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 네드 윌리엄슨(Ned Williamson)의 27개였음을 감안해 보면 정말 엄청난 기록이었습니다. 당시 홈런순위를 봐도 베이브 루스의 다음 순위는 절반도 안되는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베이브 루스는 통산 2,503게임에 출장하여 메이저리그 58위, 통산 타율은 0.342로 메이저리그 10위, 통산 2,873 안타로 메이저리그 45위, 통산 홈런은 714개로 메이저리그 3위, 통산 타점은 2,214개로 메이저리그 2위, 통산 볼넷은 2,062로 메이저리그 3위, WAR은 메이저리그 통산 1위, 최다 홈런왕 시즌 12회로 메이저리그 1위, 장타율왕 13회로 메이저리그 1위, 단일시즌 총루타 1921년 457루타로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이브 루스는 1927년 60개의 홈런를 기록했으며, 1927년 팀 홈런 순위 2위 팀의 기록이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애슬레틱스(Athletics)의 56개였으니 베이브 루스의 기록은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베이브 루스의 백인 광팬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베이브 루스의 60개 홈런 기록은 1961년에 와서야 같은 양키스의 로저 매리스(Roger Maris)가 61개를 기록하며 깨지게 되었지만 베이브 루스는 154 경기에서 60개를 친 반면 로저 매리스는 157번째 경기에서 60개, 마지막 경기인 162번째 경기에서 61개를 기록해서 로저 매리스의 기록을 깎아내리는 팬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통산 홈런부문도 1974년에 와서야 행크 애런(Hank Aaron)에 의해 깨지게 되는데요. 그당시 행크 애런도 베이브 루스의 홈런기록에 다가서자 팬들로부터 하루 수천통의 협박편지를 받았다고 하네요.
2000년대에 등장했던 마크 맥과이어(Mark McGwire), 새미 소사(Sammy Sosa), 베리 본즈(Barry Bonds) 등 홈런타자들의 약물복용이 밝혀지면서 베이브 루스의 홈런기록은 가치가 더 올라간 느낌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진정한 홈런왕은 베이브 루스와 행크 애런이다.' 라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베이브 루스는 월드시리즈와도 인연이 깊었습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1915, 1916, 1918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고, 1916년에는 투수로 14이닝 1승, 1918년에도 2게임 17이닝 2승, 통산 월드시리즈 방어율 0.87 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뉴욕 양키스 시절에는 1921, 1922, 1923, 1926, 1927, 1928, 1932년 총 7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서 1923, 1927, 1928, 1932년 4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의 통산 포스트시즌 기록은 타율 0.326, 안타 42개, 홈런 15개, 타점 33개 등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베이브 루스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1936년에 최초로 헌액된 5명(타이 콥( Ty Cobb),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 크리스티 매튜슨(Christy Mathewson), 윌터 존슨(Walter Johnson), 그리고 베이브 루스) 중 한명입니다. 1948년 6월 13일에는 그의 등번호 3번이 뉴욕 양키스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의 일화 중 예고 홈런이라는 퍼포먼스가 유명합니다. 홈런 칠 방향을 가리키고 그 방향으로 홈런을 쳤다는 얘기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우연이라는 말도 있고, 배트로 가리킨 것이 홈런칠 방향이 아니라 상대선수에게 얘기하면서 가리킨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1970년 발견된 영상에서는 실제로 뭔가 가리키고 홈런을 친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약속 홈런도 유명한데요. 병상에 누워있던 11살 아이를 위해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하고 실제로 홈런을 친 일화입니다. 이 일화 역시 꾸며낸 이야기라는 설도 있는데 베이브 루스 본인은 여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하네요.
1970년에 발견된 예고 홈런 일화 당일 영상 from https://youtu.be/FwIlNSi3x7c
안타와 도루 중심의 스몰 볼 야구가 주류였던 메이저리그는 베이브 루스의 등장으로 홈런, 장타 중심의 빅 볼 야구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1930년대부터는 리그의 홈런갯수가 크게 증가했고, 많은 홈런타자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베이브 루스. 밤비노의 저주, 예고 홈런 등 수많은 일화를 남긴 베이브 루스. 그의 사진들을 마지막으로 글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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