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너스 와그너와 나이차이는 조금 있지만 라이벌이었던 타이 콥(Ty Cobb) 을 두번째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그는 초기 야구계를 평정했던, 메이저리그의 데드볼 시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습니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헌액된 5명 중 한명이었습니다.
타이 콥은 1886년 12월18일에 조지아주(Georgia) 내로우스(Narrows)라는 작은 마을에서 3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타이 콥의 아버지 윌리엄 콥(William Cobb)은 주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가였는데요. 불행하게도 타이 콥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3주 전인 1905년 8월8일 저녁에 윌리엄 콥은 아내인 아만다 콥(Amanda Cobb)의 총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아만다는 출장 간 남편이 돌아올 리 없는 시간에 돌아와서 침입자인 줄 알고 쐈다고 주장해서 결국 무죄가 선고되었다고 하는데요. 밝혀지지 않은 뒷 이야기에 수많은 추측과 소문들이 떠돈다고 하네요. 그의 출생지로 인해 그의 별명은 조지아산 복숭아(The Georgia Peach)였다고 합니다.
타이 콥은 1905년부터 22년간 디트로이트(Detroit) 타이거즈(Tigers)에서 뛰었고, 이중 1921년부터 1926년까지는 감독 겸 선수로 뛰었습니다. 이후 1927년~1928년 2년간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애슬래틱스(Athletics)에서 뛰고 은퇴했습니다. 그의 기록을 베이스볼 카드 형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G:출장,AB:타석,R:득점,H:안타,2B:2루타,3B:3루타,HR:홈런,RBI:타점,SB:도루,BB:볼넷,SLG:장타율,BA:타율
타이 콥은 2번의 최고 WAR, 7번의 출루율왕, 8번의 장타율왕, 10번의 최고 OPS, 8번의 안타왕, 1번의 홈런왕, 6번의 도루왕 등 어마어마한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그는 은퇴당시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을 무려 90개나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통산 타율 0.367은 메이저리그 1위, 통산 12번의 타격왕 기록도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이라고 하네요. 투수로도 등판한 적이 있는데요. 1918년 4이닝 2실점, 1925년 1이닝 무실점 1 세이브, 총 5이닝 2실점 1 세이브 기록이 있습니다.
타이 콥은 4할 이상의 타율을 3번이나 기록했고, 무려 23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로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도 빠른데다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서 52개의 최다 홈스틸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통산 3,034게임 출전으로 메이저리그 5위, 통산타율 0.367로 메이저리그 1위, 통산안타 4,189개는 메이저리그 2위, 통산 도루 897개로 메이저리그 4위, 통산 득점 2,243으로 메이저리그 2위, 통산 출루율 0.433으로 메이저리그 9위에 올라있습니다. 중견수 수비도 아주 좋아서 공격+수비로 타이 콥과 비교할만한 선수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
MVP가 처음 생긴 1911년 타이 콥이 첫 MVP를 수상했습니다. MVP 제도는 1911년부터 1914년까지만 존재했고, 1차 세계대전으로 스폰서 효과가 떨어지자 1915년에 없앴다고 하네요. 이후 아메리칸 리그는 1922년, 내셔널리그는 1924년부터 다시 MVP를 선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타이 콥의 MVP 수상경력은 1911년 1번 뿐이지만 MVP 공백기간이 없었다면 몇차례 더 수상했을 것 같습니다.
타이 콥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격 8관왕을 한 선수입니다. 그는 1909년 타율, 타점, 출루율, 득점, 장타율, 도루, 안타, 홈런 8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1909년에 엄청난 활약으로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지만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의 피츠버그(Pittsburgh) 파이어리츠(Pirates)에 3승4패로 져 월드시리즈 우승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이 없었는데요 1907년~1909년 월드시리즈에서 타율은 0.262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팀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타이 콥은 2004년 ESPN이 선정한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더티 플레이어로 선정되었는데요. 가정불화때문인지 성격이 매우 사나왔고, 승부욕이 매우 강한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의 슬라이딩은 내야수들에게 두려움을 줬다고 하는데요. 아래 사진 한장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네요.
타이 콥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1936년에 최초로 헌액된 5명(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 베이브 루스(Babe Ruth), 크리스티 매튜슨(Christy Mathewson), 윌터 존슨(Walter Johnson), 그리고 타이 콥) 중 한명이고, 이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등번호가 전 구단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타이 콥이 은퇴한 이후인 1937년 부터입니다. 그래서 영구결번은 없지만, 디트로이트는 그의 이름을 코메리카 파크 왼쪽 담장에 다른 영구결번 선수들과 같이 남겨놓았습니다.
그의 동상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더티플레이 1위 선수 답게 슬라이딩 모습을 동상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이네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최고의 더티 플레이어 타이 콥. 그의 몇장의 사진들을 마지막으로 글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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